이발을 하고 와서 저녁 식사 중 녀석이 저런 곁눈짓으로 째려봤다.
저 눈빛의 의미 뭐지?
식사 중 맞은편에 자리잡아 한참 이렇게 있던 녀석이었는데
갑자기 요따구로 째려봤다.
‘집사, 머리 왜 고따구냥?’
‘그럼 네 눈빛은 왜 요따구냥?’
식사 후 쇼파에 앉아 있는 모습이 좀 건방진데 어떻게 앞족발을 걸쳐 삐딱하게 있을 수 있나!
결국 밤이 되자 집사의 무릎 위로 올라와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녀석은 항상 집사의 손바닥에 얼굴을 파묻어 집사는 항상 선택보단 불가항력적 현실에 한 손을 상납하여 최적의 수면을 위해 노력했다.
“고양아 고양아, 어떻게 요따구로 생겨 먹었니!” 그러자
갑자기 녀석은 눈을 뜨고 빤히 째려봤다.
마치 그 눈빛에서
‘집사, 모라 그랬냥?’
그렇게 보였던 게 주뎅이에서 이빨까지 스멀스멀 기어나왔다.
‘집사, 요 이빨 두렵지 않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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