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대한 넋두리

냥이_20200509

사려울 2022. 8. 3. 21:32

애교가 부쩍 늘어난 숫냥이, 퇴근해서 잠자리에 들기 전이면 이제는 알아차리고 곁에서 떨어지지 않는 껌딱지가 된다.
그러다보니 쇼파에서 새벽녘까지 함께 잠든 일이 빈번해 졌는데 왼쪽 팔의 용도는 냥이 베게로 잘 활용되고 있다. 

녀석이 내자리를 미리 점거한 이유는?

식사 중 무릎 위에 자리를 잡아 단잠을 청하기 위함이다.

컴퓨터 앞에 앉으면 의례히 무릎 위로 기어 올라 흑미 식빵을 굽는다.

잠깐 자리를 비우면 무릎 주인이 올 때까지 구석에 웅크리고 불쌍한 자세로 잠을 잔다.

그 모습이 불쌍해 보여 다시 자리에 앉으면 올라오라고 신호를 보내고, 흑미식빵은 마저 구워진다.

반응형

'일상에 대한 넋두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상_20200512  (0) 2022.08.04
냥이_20200511  (0) 2022.08.03
상행길_20200507  (0) 2022.08.03
나무와 동물숲을 떠나며_20200507  (0) 2022.08.03
졸업 이후 첫 재회_20200506  (1) 2022.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