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 집을 비웠다고 녀석의 다정한 껌딱지 본능한 변하지 않았다.이건 완전 자동 껌딱지 기능이라 해야 되나?좌식 책상에 앉으면 여지없이 무릎 위에 올라와 처음엔 집사가 뭘 보는지 멀뚱히 쳐다보다 빛과 같은 속도로 잠들어 버리는 건 녀석의 장기 중 하나.어디든 손을 뻗으면 녀석의 베개가 되었고, 집사는 녀석을 위해 적당한 묘체공학적 계산으로 손을 뻗었다.저 친근하고 보들보들한 느낌은 어떤 스트레스가 쌓여도 잠시 잊도록 만들어 주는 마법이 숨어 있어 녀석은 집사를 반겼고, 집사는 녀석에게 위안을 받았다.뭐 그렇다고 맨날 스트레스 받는 건 아니었지만 그만큼 중독성 강한 끌림과 몰입이 있긴 했다.그러다 녀석이 정말 숙면에 빠져들면 입은 맹구처럼 헤벌레 벌려지고 그 안에 있던 핑크빛 생고무가 그 하찮은 입술을 비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