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엔 이열치열이라, 덥다고 마냥 늘어질 수 없어 어차피 샤워하기 전에 땀을 쥐어짜기 위해 회사 사우가 소개하는 한적한 산책로를 따라 17번 국도 고가도로 아래를 지나자 낮은 산을 싹둑 잘라 그 자리에 들어선 거대한 체육공원에 들어서자 신세계 같았다.고가도로에 가려 이런 공간이 있는 줄 생각도 못했는데 아주 깔끔하고 매끈하게 다듬은 체육공원이 나왔고, 거기를 지나 다시 산으로 향하는 계단길을 오르자 얼마 오르지 않아 정상과 그 옆 근린공원이 있었다.사진으로 찍지는 못했지만 정상엔 조성하다 그만둔 작은 공터가 나왔고, 그래도 다듬을 의지가 있었는지 쉼터 정자와 비교적 너른 공터가 있었는데 사람들 발길도 뜸했던지 황량하게 고른 땅 위에 듬성듬성 멀대 같은 잡초가 뒤덮고 있었다.거기를 지나면 산중에 어엿한 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