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전주 한옥마을 다녀 오는 길에 임실 현대옥에서 저녁을 해결 했는데 일찍 소등하는 시골에서 유독 그 불빛이 눈에 들어올 만큼 밝은 활기가 느껴졌고, 동탄이나 전주 현대옥을 생각하고 갔다가 그만 겹겹이 실망하고 말았다.남부 시장식은 팔팔 끓이지 않고 그냥 따끈한 상태로 바로 줍줍해도 되는데 뜨거움에 가려진 많은 맛들이 조화롭게 입안에서 맴도는 특유의 구수함이 좋아 자주 먹건만 완전 끓인 상태로 나온다.분명 남부 시장식이라 했건만 실수를 한건지 이 매장만 그런건지 몰라도 사정 없이 보글대는 시각적 실망에 더해 콩나물 양은 고작 위에 살짝 덮어 놓은 정도로 빈약했다.밥이 모자라면 더 떠먹어도 되는데 문제는 전체적인 빈약함이지 밥의 양은 아니다.이른 추위에 따스한 분위기와 달리 내용은 실망하고 자리를 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