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11 4

일상_20171025

늦은 퇴근이거나 말거나, 지치거나 말거나퇴근길에 광역버스 안에서 퍼질러 자다가 부랴부랴 일어나 밖을 쳐다 보니 동탄에 진입해서 좀 지난 상태.1차로 안심하고 야경을 둘러보는데 가을이 내려 앉은 거리 모습이 매혹적이다. 버스에서 내려 하루의 피로를 잊고 거리를 걸었다.나처럼 거리를 걷는 사람들이 많은 건 내려야 될 정류장을 지나쳤기 때문은 아닌 것 같다.가을 야경에 취해 한참을 걷다 서 있는 자리에서 사진도 담아 둔다. 내 눈에 이쁘다고 무턱대고 폰카 셔터를 눌러 버리면 실망하기 일쑤다.조도가 낮아 자글한 노이즈로 기분 망치기 싫어 가로등 불빛이 투과된 나무만 찍었다.아직 폰카의 한곈데 그걸 투정 부릴 수 없잖나.그냥 성능이 미치는 범위 내에서 제대로 사용하자는 전혀 까칠하지 않은 내 논리. 며칠 사이 성..

일상_20171024

평소보다 더 걸었던 하루.허나 사진은 거의 없다.왜냐? 많이 걸어서 허벌나게 기운 빠졌응께로~ 넋이 나간 사람 마냥 가을에 취해 오로지 걷다걷다 동탄 남단 탄요공원까지 가게 될 줄이야.결과는 역시 잘 했구나 싶은데 저질 체력의 소유자다 보니 어느 샌가 축 쳐져 버린다. 그리하야 카페에 무작정 들어가 퍼질러 앉아 뜨겁게 혀를 자극하는 커피 한 잔으로 한숨을 돌린다.이렇게 많이 걷고 나서 마시는 커피 한 잔은 몸 여기저기 쌓인 투정들을 단방에 잠재울 수 있단다.

일상_20171022

10월이 깊어질수록 가을도 깊어져 동네 곳곳은 가을로 활기가 넘친다.요지부동 여름을 안고 있던 나무들이 점점 가을의 매력에 흠뻑 빠지기 시작하는지 잎사귀마다 하루가 다르게 꼭꼭 숨기고 있던 컬러를 터트리기 시작하고, 불어오는 바람의 향기도 완연한 가을 내음이다. 여름이나 겨울에 사람들이 거의 없던 거리는 심심찮게 산책 중인 사람들을 목격할 수 있다.그들이 바삐 가야할 목적이 아니란 건 시선을 보면 알 수 있는게 앞만 보며 걷지 않고 주위를 천천히 훑어가며 느긋하게 걸어간다. 반석산과 호수공원은 여전히 요지부동인 것처럼 보이지만 가까이 다가가 찬찬히 살펴 보면 가을 갈이에 열중임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이렇게 북적이는 모습을 일 년 중 얼마나 볼 수 있을까?얼굴에 만연한 미소를 보면 이들이 가을을 얼마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