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6/24 5

좌식 의자로 갈아 타다_20170206

방 공간도 효율적으로 활용하면서 미리 봄에 맞게 단장하고자 책상과 의자를 들어 내고 좌식으로 죄다 교체해 버렸다. 책상도 책상이지만 의자는 더 편해야 겠다는 보수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1인으로써, 그래도 찾다 보면 좋은 걸 찾게 되고 그러다 보면 단가는 높이뛰기 선수처럼 훌쩍 높이 뛰어 오르길래 확 질러 버렸다. 이런!책상 위에 정리 좀 하고 찍는 건데...편백나무 좌식 책상에 시디즈 좌식 의자라 단가는 상당한데 왠지 단단하게 결속되어 있어 만듦새를 보면 내구성이 좋아 본전은 충분히 뽑을 거 같다.아쉬운 점이라면 시디즈 의자를 온라인 쇼핑몰에서 사고 나서 얼마 되지 않아 할인 행사를 하더라.크레파스 18색 같으니라고!그래서 이 참에 사회 은사 분께 하나 장만해 드렸더니 그 분도 참 좋아하신다.댁에서 홀로..

일상_20170205

연휴 후의 첫 휴일인 일욜, 그 동안 연휴 후유증으로 사진이고 뭐고 죄다 귀찮고 피곤하고 의욕 상실에 식욕?은 여전했던 한 주를 보냈다. 주말 휴일 종종 걷던 둘레길도 급격히 귀찮아져 발길은 반석산으로 향했지만 도중 옆으로 빠져 지름길을 택했고 내려 오던 길에 텅빈 산중의 공원에 앉아 하염 없이 세월아, 네월아 하며 멍 때렸다.그나마 약하게 날린 눈발의 유혹에 이불 속을 박차고 나갔던 건데 이내 그쳐 버리다니! 반석산에서 유일하게 쏟아 내려 오는 여울은 늘 물기가 있긴 한데 자욱한 낙엽에 덮여 흐를 정도는 아니다.그래도 이런 흔적을 볼 수 있다는게 얼마 남지 않은 위안이긴 하다. 둘레길로 걷던 중 옆길로 빠져 반석산 정상으로 갔다 바로 노인공원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에 텅빈 공원을 보곤 자리를 틀고 앉아 ..

일상_20170131

연휴를 끝내고 허전한 입맛을 달래러 갔던 저녁 시간엔 가끔 들리던 멘야산다이메를 선택했다.라멘이 그리웠나? 아님 추운 겨울을 추스리고자 뜨듯한 국물이 필요했나?자리에 앉으면 늘 눈 앞에 버티고 있던 악동들 중에서 도라에몽을 찍었구만.원피스 등등 해서 몇 가지 캐릭 피규어가 있는데 이날 당첨은 요 녀석이라 아이뽕으로 담았나 보다.

설 연휴, 넷째 날_20170130

어제 내린 눈이 자취를 감추듯 연휴도 자취를 감추고 어느새 마지막 날. 아! 허탈한 고로 걍 동네 산책 중 영산홍 가지 사이에 걸린 눈 사진 하나로 땡 치자. 내린 눈이 오래 버티질 못하는 것 보면 이제 겨울 예봉도 꺾여 곧 봄을 기다린다는 것도 섣부른 철부지는 아닌가 보다.올해 들어 잘 사지 않는 옷에 내 생애 최고의 거액을 투자한 것 보면 날이 조금 누그러지면서 빠숀에 대한 없던 관심이 생겼던 건가?적당히 추위도 방어하면서 스타일도 살리는 옷들, 허나 급격히 얇아진 주머니 사정을 고려하지 않으면 거지꼴 못 면한다.

설 연휴, 셋째 날_20170129

연휴 셋째 날에 접어 들어 가족들이 뿔뿔이 흩어지자 그 시끌벅적했던 착시현상으로 집이 더 휑하니 썰렁하기만 하다. 그런 허전한 적막을 깨고 저녁부터 굵직한 함박눈이 펑펑 쏟아지기 시작했는데, 평소 내리는 눈은 질퍽대던 도로의 주범이자 출퇴근 시간이면 도로에 더 오랜 시간 발을 묶어 두는 불청객이었다면 연휴에 내리는 눈은 겨울의 운치와 매력을 가장 잘 이해시켜 주고 계절의 공감대를 포근하게 기억으로 변모시켜 주는 매력덩어리 였다. 이렇게 펑펑 내리는 눈을 보곤 판초우의를 입고 온갖 청승을 떨듯 홀로 거리를 활보하며 신이 난 아이처럼 아이뽕 셔터를 허벌나게 눌러 댔다.카메라로 찍는 다면 내리는 눈을 맞으며 내 눈도 눈물을 흘리겠지? 텅빈 도시에 하염 없이 내릴 것만 같은 이 눈을 보고 있자니 겨울이란 계절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