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에서 꼭 챙기는 것 중 하나가 항상 음악을 들려주는 블루투스 스피커다. 허나 1kg에 육박하는 녀석 두 개를 끼고 다니는 고행이 만만찮지만 그럼에도 '소리' 하나 때문에 고행=숙명으로 받아들였다. 가려운 곳을 정확하게 알고 시원하게 긁어주는 그 맛이란 게 힘든 것과 이분법적으로 판단하라면 주저 없이 긁어 주는 맛에 우선적으로 손을 들어줬고, 그렇게 사용한 메가붐은 5년이 넘는 시점이 되어 이제는 카메라와 더해진 백팩의 무게는 기동력을 끌어당기는 질곡과 같아 무게감을 줄이고 그 힘으로 발디딤에 신경 쓰기로 한 뒤 고민 끝에 원더붐으로 갈아탔다. 같은 회사 제품이라 특유의 시원하고 짱짱한 음색 유전자는 있지만 아무래도 타격감이 확연히 줄어드는 고로 무게와 타협하며 귀가 익숙해지길 기대하는 수밖에. 6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