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에 대한 사색

JBL Charge - 블루투스 포터블 스피커

사려울 2013. 9. 25. 23:55

드디어 내 손에 들어온 포터블 스피커, 이름하야 JBL charge.

무광의 파스텔톤 블루와 화이트가 한데 어우러져 산뜻한 느낌의 색상에 커피빈 아령텀블러처럼 몽글몽글한 외형이 대부분의 제품에서 고착화된 딱딱한 편견을 벗어버리고 친숙한 모양새다.

트래킹 시 장시간 이어폰을 착용해서 음악을 듣다 보면 귀가 피로해져서 인지 음악에 감흥도 없어지고 청력 저하에 대한 걱정도 살짝 들기에 포터블 스피커의 필요성을 느꼈었다.

알텍랜싱 포터블 스피커가 있긴 하나 가방에 수납하기 쉽지도 않거니와 휴대성도 떨어져 때론 큰 짐 못지 않았었다.

물론 배터리 사용시간이 무쟈게 길면서도 출력은 나름 짱짱했었으나 포터블은 휴대성을 절대 무시할 수 없는 노릇이다.

그러다 애플스토어에 판매되고 있는 몇 가지 제품을 접하면서 리뷰를 찾아 보니 JBL Flip에 대한 칭찬이 많더라.

휴대성을 포함한 가성비에 후한 점수를 주길래 구글링을 하던 중 조금 더 비싸고 무게감이 살짝 더 느껴지지만 배터리 사용시간을 늘린 이 제품에 더 후한 점수를 매겼던데 집중적으로 찾아 보니 내가 사용하는 습성에 가장 근접했다.

그래서 근 3개월을 틈틈히 찾아 이것저것 비교도 해 보고 더 나아가 유튜브에 비교 청음기까지 꼼꼬무리하게 훑어 봤다.

최종 결론을 내곤 걍 확 질러 버렸으니 사진도 찍었고 블로깅도 해야 긋지~



전면에 그릴도 하늘색이고 그 한가운데 JBL로고가 떡! 하니 박혀 있다.

디자인이 뛰어 나진 않지만 탄탄하고 알찬 느낌이 든다.

사람으로 비유하자면 마치 시골통뼈랄까?



측면 한 편은 이렇게 usb 충전 단자가 제공되어 다른 스마트기기를 빠르게 충전할 수 있다.

아이패드 충전기와 비슷한 2A짜리다.

평소 사용하지 않을땐 JBL로고가 음각된 고무 소재의 마개를 닫아 놓으면 된다.

또한 세워서 사용할 때 이 부분이 바닥을 향하게 되는지 가장자리 테두리도 고무 소재라 미끄럼 방지를 생각한 듯 하다.



반대 측면은 덕트 역할을 하는 숨 구멍(?)이 그릴로 마감되어 져 있는 우퍼와 같아 실제 들어 보면 전면에서 들리지 않는 극저음이 뿜어져 나온다.

그 양이 많지 않아 거리가 좀 멀다거나 저음 양이 적은 곡을 들어 보면 타격감은 희미하다.

반대 측면과는 달리 고무 소재는 없다.



상단부엔 충전과 관련된 LED와 불빛이 테두리에 반짝이는 전원/페어링 버튼, 볼륨버튼이 있다.

버튼 조작감은 평이한 수준이지만 누르기는 편하고 직관적이다.



뒷면엔 마치 열릴 것 같은 뚜껑(?)이 있지만 열리진 않고 그 하단에 자그마한 마이크로usb 충전구와 3.5 외부 입력 단자가 있다.

흔히 안드로이드 계열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마이크로 usb 단자라 충전에 그리 불편함은 없을 것 같고, 외부 입력 단자는 행여나 블루투스가 없는 제품에 대한 배려일 것이다.




바닥에 미끄럼 방지를 위한 고무와 각종 잡다디한 요상야릇한 로고들을 한꺼번에 집어 넣었는데 디자인적인 마이너스 요인들을 눈에 띄지 않는 위치에 연한 패턴으로 인쇄한 덕분으로 전체적인 디자인이 깔끔해졌다.

만약 이런 것들이 크기가 크든, 색상이 블랙이었다면... 구글링 조차 안 했겠지.



아이폰5와 비교 샷.

커피빈 아령 텀블러 크기(?) 정도라 휴대가 간편하다.

굵기는 아령 텀블러보다 더 굵지만 이벤트에 당첨된 커피빈 아령 텀블러가 아직 도착하지 않았으므로 정확한 비교는 어렵다.



벌떡! 일으켜서 아이폰5와 나란히~



블루 계열만 남고 나머지 색상은 흑백처리되는 아트필터 효과를 줘 봤다.

조리개를 개방했더니 블루 가장자리에 마치 백라이트 장치가 있는 것 같다.



아이팟나노 6세대와 같이...

둘 다 블루 계열이라 어울린다.

마치 욕조에 따끈한 물을 채운 뒤 온천욕하는 것 같네 ㅎ


휴대성 다음으로 중요한 음.

알텍랜싱과 비교해 보면 대체적으로 묵직하고 절제된 소리가 난다.

같은 음악을 틀었을 때 알텍랜싱은 약간 시끄럽고 정제 되지 않은 느낌이지만 시원한 맛이 나고 JBL은 단단하고 깔끔하며 좀 더 묵직한 음이 들린다.

중역대에 해당되는 보컬의 경우 알텍이 더 부각되는 느낌이 들지만 그 정제되지 않은 거친 소리로 인해 외부에서 볼륨을 올릴 경우 음악의 컬러는 반감되고 저음은 JBL이 양도 조금 더 많지만 선명하고 듣기도 훨씬 좋지만 다른 기기, 특히 보스 포터블과 비교했을 경우 빈약하다는 느낌이 들수도 있다.

그러나 내 취향이 저음 선호도가 그리 높지 않아 불만은 없다.

뉴에이지와 락, 가요를 즐겨 듣는 입장에서 이 정도라면 용도적인 만족도 만큼 좋다.

다만 대용량 배터리를 채용했음에도 12시간이라면 알텍에 비해서도 약하지만 전반적으로도 짧다.

대부분 제품들이 10시간을 넘기지 않는다는 팩트에 위안 삼을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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