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에 대한 사색

휴대용 스피커

사려울 2013. 9. 23. 22:13

외출이나 트래킹 시 항상 들고 다니던 유닛이 음악을 증폭해주는 포터블스피커다.

물론 보스 사운드독10의 다이나믹한 음을 항상 들고 다닐 수 있으면 더할 나위 없지만 무게도, 휴대도 안 된다.



그러던 중 사운드독10과 비슷한 시기(2010년 하반기)에 구입했던 알텍랜싱 아이폰독 포터블 스피커(이름 욜라 길군--;)



이 녀석도 2년이 넘었는데 그간 야외에서 음악 듣기에 대단히 유용했다.

AA배터리 4개로 24시간이라지만 실제 에네루프 충전 배터리 사용 시 20시간 정도는 거뜬했으며 출력 또한 6만원 정도에 구입한 제품 치곤 너무 짱짱하다.

야외에서도 최고 출력으론 안 들어 봤으나 볼륨을 키우면 상당히 시끄럽다.

제품 특성상 극저음보단 저음과 중음, 적절한 고음이 쏟아지나 중음에 살짝 치우친 고로 귀가 금새 피로해질 때가 있지만 가격 대비 이 정도만 해도 훌륭한 수준.

이런 기특한 녀석을 2년 이상 사용하면서도 나에게 치명적인 단점은...

바로 휴대성이 떨어진다는 것.

배낭에 넣기엔 부담스러운 사이즈에 가뜩이나 측면조차 마름모꼴이라 공간 효율이 지극히 떨어진다.

그래서 이래저래 눈팅만 하길 근 3달.

요 근래 갑자기 시선을 잡아 끄는 녀석이 있었으니...


바로 JBL Charge란다.

수 십여개의 리뷰를 읽어 보고 어제 질렀는데 갑자기 오늘 전화가 와서 제품 입고가 몽요일!--+

이거 내게 딱 필요한 거라 금요일 이전까지는 와야 되는데...

우선 알텍랜싱보단 음의 뭉개짐이 적으면서 한결 명료한 소리를 내주며, 외부 입력단자를 통해서도 가능하나 블루투스 연결이 되므로 거추장스런 선이 필요가 없다.

또한 내장 리튬이온 배터리가 대용량(6000mAh)이라 알텍에 비해선 사용 시간이 반 정도지만 여타 다른 제품들에 비해선 좀 더 길며 usb단자를 통해 어디서든 충전도 가능하고 반대로 다른 기기도 충전시켜 준단다.

그리고 가장 큰 장점은 생수병 500ml 정도 되는 작은 사이즈면서도 동글동글한 모양이라 내가 자주 사용하는 배낭 측면 텀블러 수납 포켓에도 그대로 거치 된다는 치명적인(?) 장점이 있더라.

다가 오는 주말에 트래킹을 가려면 이게 반!드!시 필요한데 판매자도 확답을 못 주는 것 보면 좀 불안하다.

이왕 심사숙고해서 지른거라면 앞뒤 안 보고 아주 잘 쓸 생각만 해야 되는데 제품이 없다면 조바심만 생기니, 원...

트래킹 시 아이폰과 블루투스로 연결하여 음악을 듣다 걍 아이폰만 꺼내 컨트롤 한다면 이걸 굳이 꺼내려 바둥거릴 필요가 없는 편안함이란... 그게 바로 돼지털 유목민의 머스트 아이템 아니겠는가?

장시간 이어폰 사용은 귀에 고문과도 같은 것이니 두 가지 방법을 병행해야 겠다.

그러니 약속대로 빨랑빨랑 오더라고잉~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