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가을이 상영관에 들르기 좋은 이유, 비수기 상영관엔 사람들이 적은 대신 조용한 명작들이 간간히 얼굴을 내밀기 때문이다.또한 활동하기 좋은 시기라 영화가 끝나면 사람들 살아가는 이야기도 덩달아 들을 수 있기도 했다.칼퇴해서 곧장 동탄 CGV에 들러 쿵푸팬더를 보고 끝나는 즉시 집으로 향했는데 확실히 낮이 길어지긴 했다.7시 가까운 시각인데도 이렇게 어둡다는 느낌이 전혀 없으니까.메타폴리스 일대는 꾸준히 오고 가는 사람들이 이어졌다.갈 길 바쁜 사람들과 한가로이 노니는 사람들이 적절하게 뒤섞여 봄을 만끽했다.때마침 분수대에서 힘찬 물줄기가 솟구쳤고, 빛이 뒤따라 오르며 하나의 물줄기도 여러 형태로 만들었다.집으로 가는 길에 봄의 내음은 사람을 설레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