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대한 넋두리

집으로 가는 길_20240423

사려울 2024. 7. 1. 22:39

봄가을이 상영관에 들르기 좋은 이유, 비수기 상영관엔 사람들이 적은 대신 조용한 명작들이 간간히 얼굴을 내밀기 때문이다.

또한 활동하기 좋은 시기라 영화가 끝나면 사람들 살아가는 이야기도 덩달아 들을 수 있기도 했다.

칼퇴해서 곧장 동탄 CGV에 들러 쿵푸팬더를 보고 끝나는 즉시 집으로 향했는데 확실히 낮이 길어지긴 했다.

7시 가까운 시각인데도 이렇게 어둡다는 느낌이 전혀 없으니까.

메타폴리스 일대는 꾸준히 오고 가는 사람들이 이어졌다.

갈 길 바쁜 사람들과 한가로이 노니는 사람들이 적절하게 뒤섞여 봄을 만끽했다.

때마침 분수대에서 힘찬 물줄기가 솟구쳤고, 빛이 뒤따라 오르며 하나의 물줄기도 여러 형태로 만들었다.

집으로 가는 길에 봄의 내음은 사람을 설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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