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 556

초여름의 신록, 오산 독산성 세마대를 가다.

땅거미가 질 무렵, 거실에서 문득 서남쪽 방면에 희미한 실루엣의 나즈막한 산이 하나 보이고 봉우리엔 가느다란 불빛이 반짝였다. 그게 무얼까? 궁금증이 증폭되자 각종 지도와 자료를 찾아 보게 되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해답을 얻게 되었다.그러곤 좋은 날을 골라 직접 가게 되었는데... 동탄과 오산을 굽어 보는 독산성 봉우리에 세마대.임진왜란 당시 행주대첩으로 유명한 권율 장군이 왜군 수만을 무찌르고 지킨 곳이란다.왜군 정찰병이 보이는 곳을 골라 흰쌀을 가져다 말등에 끼얹어 말을 씻기는 것처럼 보이게 해 샘물이 많아 오래 버틸 것처럼 속여서 왜군을 퇴각시키게 했단다.산봉우리에 위치한 산성의 한쪽 성벽에서 바라본 사진과 최정상에 있는 종이다.동탄을 위시해 오산 세교신도시가 한 눈에 보이는 멋진 전망을 가진 곳이..

야경_2013.7.20

베란다에서 찍으려니 삼각대 둘 때가 없더라.근데...삼각대 다리를 전부 말아 넣은 상태에서 펼친 후 에어컨 실외기 위에 척~!! 하니 올리면~ 난 역쉬 천재그래서 기념으로 엑백스를 놓고 찍어 봤다.이건 뭐, 보정하려니 귀찮고 해서 걍 올려 보는데 초점이 안 맞는 첫번째 사진이 의외로 이쁘다.약간 몽환적인 삘도 좀 나고 왠지 두통이라는 단어와도 연상되기도 한다.엑백스를 그대로 놔두고 이렇게 뎁따 눌러 댔더니 가지가지 나오는게 재밌다. 저 멀리 오산 세교신도시와 북오산 나들목.가까이 빌라촌이 이렇게 담아 놓으니 이쁘다.파스텔톤이 가미 되어 레고 나라의 자그마한 집들과 그 집들을 아기자기하고 화사하게 보이기 위해 LED를 하나씩 곳곳에 달아 놓은 것 같네.손을 뻗으면 집 하나하나씩 손가락에 잡힐 듯한 풍경.구..

옛동무

밤엔 역시 수전증이 쥐약이야.처음 동탄에 온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가끔 음악을 들으며 잡념을 없애기 위해 거닐던 곳, 키타로의 Kaiso를 들으며 걷다 보면 하루에 대한 압박감과 앙금이 많이 누그러 들었었다.실제 보면 참 이쁜데 어떤 방법으로, 어떤 도구로 내가 찍어 놓으면 왜캐 안이쁜기야!!우선 내 맘 속에 그 이쁘고 아담한 영상을 담아 놓을 수 밖에...

일상적인 주말, 오늘도 일상적이지만 다른...

내가 좋아하는 날씨라 그냥 집에만 붙어 있을 수 있나? 또한 엑백스 들여놨는데 이 녀석이 온 몸에 가려움증이 있는지 근질근질해 하길래 후딱 집 청소하곤 카메라와 텀블러를 챙겨서 자전거 몰고 가출(?)했다.가출 전 내 몸의 배터리를 잠시 충전하고자 충남 홍성에서 직접 구입한 양질의 붉은 감자를 먹고..껍질은 붉은데 육질은 영락없이 고구마다. 맛은 물론 감자맛~!!2박스를 구입했는데 워째 금새 바닥 나 버렸네.이야기가 삼천포로 새버렸다.밖으로 나갈 무렵엔 이미 5시.항상 말동무, 동행자가 되어 주는 아이폰5와 얼마 전 새로운 가족으로 합류한 후지 x100s. 그래도 해가 긴 덕분에 열심히 페달을 저었고 땀이 등짝을 적실 무렵 라마다호텔 커피빈에 도착, 야외 테라스에 떡하니 버티고 앉아 스원~한 커피 한 잔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