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대한 넋두리

20140509_창덕궁 옆 길

사려울 2014. 5. 15. 00:00

지난 주 금욜 저녁 일몰,

창덕궁 옆 길인 주한 포르투갈 대사관 부근에서 저녁을 먹은 후 가져간 티워니의 첫 저녁 테스트를 해 봤당.



돌담 너머 창덕궁을 향해 줌을 사용했는데 역쉬 살아있네, 색감이.



내친김에 달도 찍어 보고.

7시 무렵이라 빛이 많지 않음에도 손떨방 성능은 조~타



일몰 무렵 비원칼국수 앞에서 노랗고 빨갛게 염색된 서쪽 하늘을 바라 보며. 





창덕궁 주차장으로 들어가 보니 담장 너머 오래된 고목들의 가지가 신록으로 풍성해지기 시작한다.

포커스를 담장으로, 가지로 맞춰 보는 재미난(?) 놀이.



여기가 창덕궁 주차장인데 차들이 빠져 나간 텅빈 주차장에 폭주족(?) 출현.



창덕궁 안에 까지집은 자칫 꺼리가 없을 것 같은 나무에 시선을 잡아 당긴다.



정감이 가는 기왓장들.

옆에 위성 안테나는 쪼까 거시기허구마잉.



태양 불빛이 꺼져 땅거미만 남아 창덕궁을 담기 위해 감도를 올려 봤다.

역쉬 노이즈 억제력도 좋지만 역시 손떨방이 발군이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사진을 찍어 봤더니 대부분 수전증이 감지 되지 않을 걸 봐선 어설픈 디카를 많이 써본 경험에 비추어 이 정도는 되야 내 구매에 확신이 쓰는 거 아니겠는가 하며 건방 떨며 사방팔방 셔터를 눌러 댔다.



요렇게 미묘한 색감의 땅거미도 기특하게 담아 낸다.



잠시 후면 칠흑 같은 하늘이 몸을 움츠릴 터.

근데 여기까지 가서 비원 손칼국시를 안 먹다니..

유명한 맛집인지는 모르지만 칼국시를 원캉 좋아하는 내가 티워니 들고 쫓아다니느라 정신도 없었나 보다.



마지막엔 줌으로 당겨 주는 재주.

그러고 보니 카메라가 손에 있고 없고에 따라 서울이란 도시가 완전히 달라진다.

서둘러 빠져 나가고픈 서울일지라도 이렇게 낭만적으로 보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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