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자연 그리고 만남

12년 지기, 조비산

사려울 2014. 4. 5. 18:47

내 12년 지기 친구.

백암교회에 종종 목사님 뵙기 위해 가는 길이면 항상 조비산이 굽어 살피듯 뒤를 따라 와서 길 잃을 일이 없었다.

허나 산이름은 오늘 처음 알게 되었다.

허기야 이름이 뭐가 중요할 것이며 산이 간직한 사연이 무어가 그리 중요할까?

그저 지나는 길에 특이하지만 범상치 않은 그 자태와 항상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는 다는 게 내겐 더 관심이 갔으니까?

처음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정상 부근에 언뜻 보이는 전망대 같은 조형물.

허나 그 기백 넘치는 자태는 변함 없이 서슬퍼런 능선을 그으며 이 땅의 비밀스런 역사를 침묵해 주는 듯 하다.











아이폰으로 점점 확대 촬영하다 보니 확대 전까지의 이미지 품질은 산과 대면한 날과 기분을 대변해 주듯 청명하고 날카롭기까지 하다.

물론 확대를 함과 비례해 폰카의 태생적인 한계를 유감없이 드러내는데 엑백스와 마찬가지로 스냅용에 제격임을 실감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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