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대한 넋두리

휴일 저녁 메타폴리스에서

사려울 2014. 7. 13. 04:13

매형이 도넛과 팥빙수를 먹자고 꼬드겨 결국 넘어 갔다.

그래서 찾아 간 곳이 메타폴리스 크리스피 크림 도너츠 였는데 여기에도 빙수를 파는 구나 싶다.

허기야 맥도날드나 롯데리아 같은 버거 집에서도 빙수를 팔긴 한데 학창 시절에 승차권을 화폐로 대신하여 사먹던, 우유 대신 물을 부어서 먹던 눈물의 팥빙수와 내용물은 별반 차이 없다.

그래도 그런 거 따질 만큼 평소 빙수를 즐겨 먹지 않거니와 성의가 괘씸하지 않은가.



메타폴리스 지하1층인가?

크리스피 크림에 와서 보니 첫인상은... 개판 쑤레기장이나 다름 없다.

먹은 사람들도 치우지 않고 자리를 뜬 경우도 많고 종업원들도 별로 치우는덴 관심 없나 보다.

우리가 앉은 자리도 음식물이 흘러 있어 물티슈와 넵킨으로 셀프 클리닝했으니 어지간하다.

그래도 종업원들이 마이 힘들겠거니 이해는 가지만 쳐묵쳐묵하고 그냥 가는 싸가지들은... 그러는 거 아냐~



이미 도넛들은 뱃속으로 살포시 들어가 주셨고 다음 타자이신 빙수3개.



빙수까지 다 해치운 후 외부 분수대 쪽으로 나와서 커피빈으로 가는 길이다.

얻어 먹었으니 보답 차원에서... 물론 진심은 아니었다.



분수대 부근에서 즐기는 삼매경에 빠진 꼬마가 월매나 재미 있었는지 입을 다물지 않더라.

그 모습이 워찌나 귀엽고 천진난만해 보이는지 들고 있던 카메라로 찍었는데 수전증 작살이다, 헐~



커피빈에서 음료를 들고 건물 중앙 분수대로 가봤다.

예전 소지섭하고 공효진이 여기서 드라마 찍었고 분수대를 비롯해서 이 자리가 자주 노출되었다던데 TV에 관심 없어서 한 쪽 귀로 듣고 다른 한 쪽 귀로 흘려 보냈었다.



이렇게 사진 찍는 사람들이 종종 목격된다.



분수대에 떨어지는 물소리와 물줄기를 보고 있노라니 마음이 덩달아 시원해진다.

낮 동안 축 처져 있다 이참에 기분 전환을 하며 즐거워지는 기분, 참 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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