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대한 넋두리

오산천 너머에서

사려울 2014. 7. 4. 00:33


문득 동탄2신도시에서 동탄을 바라보면 어떨까?에 대한 몰취향에 가까운 엉뚱함을 해소하고자 오산천을 넘어 택지 개발 현장으로 가 봤다.

어차피 휴일이라 거긴 조용할 거란 생각이었고 예상은 맞아 떨어졌지만 길이 애매해 난감하기도 했다.

오산천을 넘어 남쪽으로 방향을 잡아 강변을 따라 가 보니 반석산 쪽으로 벌써 해가 기울려 한다.

하긴 뜨거운 햇살을 피해 오후 늦게 집을 나섰으니 늦을만도 하다.

반석산 위로 기웃거리는 고층빌딩들도 결국은 해 아래 있거늘...



반석산과 오산천, 그리고 눈 바로 앞에 오산천의 너른 갈대밭이 있다.

새들이 즐겨 찾는 곳인데 이렇게 보니 완죤 다른 곳 같다.

반석산 자락 바로 아래가 늘 걷던 산책로.


 

예전 동탄면이 있던 곳에서 동탄신도시를 바라 볼 때 쯤 일몰이 진행 중이다.

사실 사진 찍은 곳이 공사장이라 처음엔 출입이 되려나 싶어 기웃거리다 텅빈 걸 확인하곤 용기를 내봤다.

한 겨울에 아주 가끔 산책을 나오던 자라매산인데 반석산보다 훨 낮은 강 전망 좋은 언덕이라고 보면 되겠다.



행여 일몰이 잘 보이는 곳을 찾다 숨이 턱에 찰 만큼 자전거를 타고 오산 외삼미동으로 이동했다.

허나 흡족한 곳을 찾기는 쉽지 않았고 해가 완전히 땅에 떨어질 것만 같아 소나무향기 앞에서 일몰을 구경할 수 밖에 없었다.

붉게 달아 오른 해가 땅으로 떨어지자 아쉬운 휴일의 남은 시간도 점점 꺼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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