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나 녀석은 동네 깡패 따로 없다.
집에 놀러오자마자 미친듯이 집안 곳곳을 탐색하고 영역표시하고 보안을 점검했다.
다행히 기저귀를 채워놓긴 했지만 워찌나 설치는지 기저귀가 벗겨지려 했다.
반갑고 스담해달라는 뜻으로 짖어대는데 대형견이 짖는 소리와 흡사해 집안 전체가 울렸다.
그렇게 정신 없이 설치다 녀석도 지쳐 무릎 위에 자리를 잡고 쉬고 있는데 주뎅이 일대가 김치찌개를 먹은 것 마냥 변색되어 있었다.
녀석이 집주인 노릇을 하여 울집 냥이는 작은 방에 두고 문을 닫았는데 혼자라 생각했는지 냥이 밥을 깨끗히 비웠고, 정수기는 녀석의 차지가 되어 버렸다.
조금 한숨 돌리면 또 설치고, 그러다 쉬고, 가쁜 숨이 가라앉으면 또 설치고...
그렇게 한 시간 정도는 뭉치로 인해 집은 개판이 되었다.
그래도 귀엽고 정 많은 뭉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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