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을 앞둔 시점에 걷기 운동 겸 머리 벌초도 할 겸 3.5km를 걸어 단골 미용실로 가는 길에 뒤늦은 폭염을 실감했다.
연신 흐르는 땀방울에 등골이 간질간질했고, 얼굴과 머리는 흠뻑 젖어 목적지에 도착했을 당시엔 땀범벅이었다.
뜨겁긴 해도 가을 바람과 건물 내에 틀어놓은 에어컨 바람으로 땀을 식혔는데 가던 길에 여울 공원의 능소화는 뜬금없긴 해도 멀리서 봤을 때 이쁜 꽃망울이 주렁주렁 달렸다.
지난달 벌초 갈 때와 비교해서 열린 꽃망울이 적긴 해도 꽃의 본능을 가득 담은 진수답게 그 빛깔은 곱다는 표현 이상이었다.
머리 벌초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와 서녘 석양의 고운 빛결에 감탄의 화답을 마지막으로 5일 연휴 중 이틀은 소리소문 없이 흘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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