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대한 넋두리

일상_20191230

사려울 2020. 3. 3. 03:40

얼마나 오랜만인가 싶다.

연말이라 자제하리라 다짐했던 술자리 횟수가 많이 줄이긴 했지만 그래도 시기가 시기인지라 평소에 비해 과했다.

허나 이날만큼은 좀 각별했던 게 거의 뵙기 힘든 분들과 함께 했기 때문이었다.

승용형은 아주 가끔 뵙긴 했지만 내가 맨날 편하게 자리를 가질 수 있는 몇 안 되는 분, 병훈형은 회사 퇴사하고 독립 이후 처음이다.

한 때는 뻔질나게 술자리를 갖거나 커피 한 잔 하면서 때론 진중한 대화를, 때론 유쾌한 대화를 했던 분이라 의미는 남달랐다.

내가 물론 두 분을 함께 초대했긴 했지만 세 사람이 한 자리를 같이 했던 건 5년이 넘었고, 원래 두 분은 함께 자주 어울리던 분들이 아니라 성향과 취향이 다를 거라 여겼지만 막상 함께 자리를 즐기기 시작하자 밤새 뭔 그리 많은 대화가 오갔는지...

1차는 가끔 들리던 백반집에서, 2차는 동대문 둘둘치킨에서, 3차는 꼼장어구이, 4차는 급히 잡은 호텔 숙소에서 맥주를 함께 하며 밤을 지새웠고, 다음날 역대 헤비급 무게감을 이길 정도로 거의 술에 쪄들었다.

다음에 언제 함께 할지 모르지만 가까이 지낼 때는 늘 정겹고 친하다고 했던 분들이 거리와 비례해서 이제는 추억에 묻혀 버리지 않을까 아쉬움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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