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제사로 가족들이 삼삼오오 한 데 모였다.
늦게 출발하는 시간에 맞춰 일찍 온 매형, 조카와 반석산을 가는데 이 녀석 엉덩이가 커서 힘겹게 따라 온다.
하긴 둘레길을 걷다 보면 만만한 산책 코스보다 에너지 소모는 각오해야 되니까.
깊은 산중이나 나무가 빼곡한 숲에만 있을 줄 알았던 겨우살이가 반석산에도 있다.
무심코 지나치던 자리에 겨우살이라니...
어릴적엔 그리도 잘 어울리던 조카 녀석들이 나이가 들어 이제 볼 시간도, 기회도 흔치 않아 이렇게 가끔 의미 있는 날에만 보게 된다.
그래도 예전의 정겨움은 남았는지 수다스럽다.
이렇게 잘 말린 북어로 협박도 하고.
새해 첫 날 밤, 아버지 제사를 빙자한 가족들의 잉여로움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첫 하루가 흘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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