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대한 넋두리

올해 마지막 여정, 이른 아침 계명산_20181231

사려울 2019. 8. 1. 01:13

해가 뜨며 호수가 잠에서 깨자 절경도 덩달아 눈을 부비며 일어 난다.

충주가 절경인 이유는 산과 호수와 평야의 다양한 세트가 함께 구비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집에서 가장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오지의 형태를 상수도 보호 구역 특성상 충주는 잘도 보존하고 있다.

물론 산 언저리 곳곳이 개발의 홍역에 몸살을 앓는 중이지만 조금만 굽이치면 산과 호수는 그저 담담히 지켜 보고 보듬어 주는 아량이 변함 없다.

그런 연유로 여주-원주-충주, 경기-강원-충청이라는 세 경계를 밥 줍줍하듯 드나들었다.



차가운 아침 공기를 맞으며 어제 못다한 산책을 나선다.

충주호의 아침은 화창한 겨울이긴 해도 대기가 미세먼지로 약간 뿌옇다.



자연의 생존은 참 다양하다.

햇살이 미치지 않는 바위 틈에 서릿발이 가지치기에 열중이다.






문명이 잠든 사이 밤새 조잘대던 서리들이 햇살을 밝히자 싸늘한 빛을 굴절시킨다.



전날 내가 올랐던 능선이 까마득하다.




해가 중천에 뜨자 전날과는 다른 강렬한 호수의 절경이 눈앞에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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