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대한 넋두리

일상_20180617

사려울 2019. 6. 28. 23:58

근래 후덥지근한 날씨에 비하면 조금은 서늘한 휴일 오후.

반석산 둘레길을 비교적 빠른 걸음으로 걷자 시원하다고 하더래도 여름 답게 사정 없이 쏟아지는 땀줄기를 부는 바람에 잠시 식힌다.



둘레길 양 옆에 개망초가 걷는 이들을 반긴다.



바닥엔 밤꽃이 자욱하게 떨어져 며칠 욱일승천하던 밤꽃향이 금새 가라앉았다.




복합문화센터 안쪽에 텅빈 야외음악당에 앉아 작은 스피커로 음악을 틀자 무료하던 공간에 활력이 들어선다.

여전히 많은 밤꽃이 부는 바람에 파도처럼 출렁이지만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장마와 지루한 찜통 더위를 예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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