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대한 넋두리

일상_20170829

사려울 2017. 8. 30. 04:12


하늘은 영락 없는 가을 하늘이다.

더위가 싫어 애타게 기다렸던 가을이 바로 앞에 다가와 시원한 바람이 귓볼을 지나 머리카락을 슬어 올리는 바로 그런 가을이 괜스리 사람 마음을 들뜨게 한다.

그저 올려본 하늘인데 그저 기분 좋기만 하다.

멀리 메타폴리스 언저리에 저녁 석양이 반사 되어 눈부신 황금빛 감각을 자극 시킨다.




하늘에 쉴새 없이 대규모 양떼가 어디론가 흐느적 거리며 이동하는 대 장관을 모처럼 보는게 얼마 던가?

잠깐의 일상에서 단지 고개만 올려 바라보기만 하면 되는 건데 그걸 하지 않은 반증으로 하늘색이 참으로 고와 몇 가지 감탄사를 연발 하더라도 아깝지 않다.

이번 가을엔 어떤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며 어떤 포부를 펼쳐 보일까?

난 여행을 좋아항께로 여름 동안 접어 두었던 계획을 실행하는 의미로 이번주 충북 괴산과 문경 여행을 잡아 두었다.

그리하야 가은에서 레일바이크를 타고 온천으로 넘어와 여름의 찌든 때를 벗기고-오염도가 심하려나?- 나무가 빼곡한 숲에서 그들이 뿜어대는 피톤치드로 심신을 달랠 터, 9월 중순에는 제천 청풍호로 가서 단양과 영월 일대를 찾아가고 9월 하순에는 광주 518묘역에 참배도 드리면서 화순 적벽을 꼭! 다녀 와야겠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짧고 보고 싶고 하고 싶은 일은 왜 이캐 많은 거지?

수영도 배울려고 수영복을 장만했건만 동탄 복합문화센터는 이미 정원이 차 버렸다지?

어떻게든 올해가 가기 전까지 잠수함에서 물개로 변신하고 녹슨 두뇌를 다시 기름칠 하는 일환으로 강좌도 하나 마스터하자.

문득 가을이 오는 하늘을 보며 이런 포부에 젖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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