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대한 넋두리

일상_20170831

사려울 2017. 9. 3. 20:56

8월의 마지막 날, 전형적인 초가을 날씨로 아침 저녁으로 스원~하고 낮엔 햇살이 상당히 따갑다.

이른 아침에 아파트 산책 중 화단에서 뭔가 엥엥 거리며 분주히 허공을 날아 다니는 벌 한 녀석이 눈에 띄여 급한대로 폰에 담아 두려고 가까이 다가가자 위협을 느끼고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주위를 쉴 새 없이 날아 다닌다.

쪼그려 앉아 가만히 있자 경계를 풀지 않고 원래 하던 꽃의 꿀을 채취하는데 오래 지체하는 법 없이 금새 이꽃 저꽃을 날아 다닌다.



이 때다 싶어 셔텨를 누르는 순간 금새 다른 곳으로 날아 다니길 몇 차례, 찍어 놓은 사진은 많은데 제대로 건질 만한 게 그나마 이거 한 장 정도.

그 마저 핀이 맞지 않구먼.



아주 가만히 쪼그리고 앉아 있는데도 경계를 안 풀고 셔터를 누르는 사이 잽싸게 다른 곳으로 날아가 버리는 통에 몇 장 찍곤 내 자세가 불편해 포기 했다.

남들은 사진 찍어 주면 좋아라 하는데 이 녀석은 뭔 소심인지 주위가 산만해지는 군.

반응형

'일상에 대한 넋두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낯설던 예천과 친해지다_20170901  (0) 2017.09.15
귀여운 철마, 문경 레일 바이크_20170831  (0) 2017.09.05
일상_20170829  (0) 2017.08.30
비 내린 뒤_20170824  (0) 2017.08.29
일상_20170820  (0) 2017.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