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대한 넋두리

일상_20170626

사려울 2017. 8. 10. 01:55

여름으로 계절이 옷을 갈아 입으면 반석산은 거의 오지 않는데 올해 들어 몇 번은 간 기억이다.

산책로나 둘레길을 가면 사정 없이 걸리는 거미줄은 도심의 산이라 사람들이 즐겨찾는 곳임에도 마치 스파이더맨이 거미줄 끊어질 새라 냉큼 쳐놓고 사라져 버리나 보다.

게다가 가장 큰 이유는 특공 무술을 연마해 투명 망토를 걸쳤는지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줄무늬 산모기의 출현 때문이다.

내가 원래 모기한테 인기 많은 피가 철철 흐르는데 산모기는 뒤끝이 오래 가고 지독하다.

때론 팔에 물려서 은연중에 좀 긁기라도 하면 산처럼 퉁퉁 부어 오른다.

아주 미쳐 부러.



근데 올 여름엔 모기도, 거미줄도 좀 적다.

그리하야 냉큼 둘레길로 접어 들어 후딱 돌아야지 하는데 무당벌레 두 마리가 짝짓기 중이라 아이폰으로 담았더니 사진 잘 나왔구만.

방해하면 안 되니까 또 다시 후딱 자리를 떠 가던 길로 계속 진행, 제법 빨리 한 바퀴를 돌아 노작호수공원으로 커피 한 잔 마시러 갔다.



이 자리도 안 온지 꽤 지난 거 같은데 여전히 관리가 잘 되고 있는지 예전과 별로 달라진게 없다.

다만 계단을 내려가자 마자 좌측에 자그마한 물놀이장이 생겼다.

얼른 수영 배워서 튜브 끼고 물장구 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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