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내린 첫 눈은 그리 춥지 않은 날씨로 인해 대부분 바로 녹아 비가 내린 양 온통 축축히 젖어 있었건만 자전거 타러 나간 오산천 고수 부지 조차 고인 물을 피해 다니느라 쉽지 않았다.
바람에 이끌려 이리저리 휘둘리던 갈대마저 물에 젖은 강아지처럼 털이 폭삭 달라 붙었다.
계절이 다가 올 때 기온차는 익숙치 않은 상태라 가장 혹독하기 마련인지 고수 부지는 썰렁하기만 했다.
애시당초 쉰나게 한 바퀴 돌려고 했던 계획도 도중에 접어버리고 적당히 쉴 만한 곳을 찾아 가져간 빵과 커피만 비우고 온 휴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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