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맞이하는 휴일, 특히나 날은 엄청시리 화사하다.
부시시하게 일어나 가벼운 차림으로 룰루랄라 신나게 가는 심부름 ㅠ
사람 마음 약해지게 가을이 깊어질 수록 붉은 단풍 빛깔은 더 요염하기만 하다.
이러니 놓아주고 싶어도 집착만 생기잖아.
겨울 준비로 가지에 붙어 있던 잎사귀를 바닥에 자욱히 떨어 뜨려 놓았건만 그 모습이 한층 더 가을답기까지 하구먼.
집 베란다 정원에서 소리 소문 없이 자라는 요 쬐깐한 소나무(내 동생, 솔영이와 솔양이_20160915)도 가을 옷을 입은 모습이 마치 아가들이 조막만한 때때 옷을 입은 것 같아 더 귀엽다.
화분 한 귀퉁이에서 햇살을 받으며 자라는 소나무를 보며 처음엔 제대로 싹을 틔울까 싶었는데 경이로운 생명은 싶게 포기하지 않는 강인함에 가끔 눈 요깃거리가 되어 버렸다.
조만간 다가올 겨울의 냉혹함을 이겨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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