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대한 넋두리

일상_20160917

사려울 2017. 3. 6. 02:16

거의 끝나가는 한가위 연휴가 월매나 아쉬웠으면 하늘에서 닭똥 같은 눈물? 빗물이 가을비 치곤 많이 내린다.

마치 동탄 전체가 적막에 쌓인 양 다른 생활 소음들은 거의 들을 수 없고 상대적으로 비 소리와 바람 소리는 찌든 여름을 날리듯 세차다 못해 시원스럽게 들린다.

많은 비가 내림에도 레인 코트 하나 걸린 채 무작정 거리로 나서 산책을 감행, 생각보다 더 많은 비가 레인 코트의 최후 방어선을 뚫고 온 몸을 빗물로 적셨다.



자그마한 근린 공원의 배드민턴 코트는 내리는 비를 주체하지 못하고 온통 물바다 코스 플레이 중이다.

비와 체온으로 인해 아이폰 렌즈는 김이 서려 더욱 흐리게 나왔구먼.



꽤 많은 비도 내렸지만 많이도 걸었던 만큼 온몸이 땀과 물 범벅이 되어 한숨도 돌리고 몸도 말릴 겸 눈에 보이는 할리스커피에 들러 휴식 중 이시다.

좌측에 걸린 레인 코트는 완전히 흠뻑 젖어 말리면서 커피향에 연휴의 여유와 가을비를 함께 음미해 본다.

근데 할리스커피는 내 취향은 역시 아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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