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오려나?
깊게도 푸른 하늘의 망망대해에 아무렇게나 휘갈겨 놓은 구름이 잠시 잊고 지내던 가을 정취를 일깨워 준다.
허벌나게 패달을 밟고 오산에 도착해서 바라 본 하늘은 여전히 더운 여름을 뚫고 보란듯이 가을의 푸르름을 펼쳐 놓는다.
오산천을 따라 고수 부지 끝을 찍고 돌아서면 첫 번째 마주치는 공원이 맑음터 공원 되시겠다.
연못을 한껏 집어 삼킨 연들이 모여 지나는 이들의 발걸음을 묶음과 동시에 하루살이들도 막무가내 비행을 즐기는 중, 매뉴얼 포커싱으로 몇 장 찍은 사진 중 이 사진 한 가운데 속절 없이 비행 중인 하루살이 한 마리가 낚였다.
집으로 돌아 가는 길녘엔 구름이 화염에 휩싸여 노을을 만들어 내는데 그 뜨거움을 무릅쓰고 철새가 짝지어 비행한다.
남으로~ 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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