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느적거리는 달빛이 쏟아질 무렵 대기엔 미묘한 안개가 내리 깔렸다.
허공으로 치솟는 달의 행로가 안개로 인해 힘겹게 고도를 높이고 있는데 밤이 깊어 질수록 봉우리까지 까마득하다.
인가의 불빛도 더 이상 뻗지 못하고 먼지가 되어 흩어져 버린다.
창 밖에 뿌연 대기로 기분이 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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