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대한 넋두리

성탄_20171225

사려울 2019. 2. 23. 09:24

해가 거듭될 수록 성탄절 같은 경사스런 날에 대한 감흥이 없어지고, 그냥 편안하게 시간을 보내는데 익숙해져 버린다.

특별히 무언가 하려는 것보다 일상의 연장으로 받아 들이고 늘 하던 대로 생활을 한다.

그래서 음악을 들으며 마냥 걷는 걸루~



반석산 둘레길을 걷다 전망 데크에서 잠시 가쁜 숨을 가라 앉히는 동안 여울공원을 멍하니 바라다 본다.

어차피 새로 조성된 공원에 인근 아파트들도 대부분 공사 중이라 공원은 텅 비었다.



둘레길을 걷던 중 부쩍 짧아진 겨울밤이라 이내 땅거미가 내려 앉으며 등불을 깨워 불을 밝히자 일제히 빛이 쏟아져 나온다.

여전히 하늘엔 밝은 땅거미가 가득한데 시간이 그만큼 흘렀음을 깨우쳐 주는 구만.



반석산 정상 바로 아래 전망 데크에서 동녘 하늘을 바라 보면 아직은 훤하다.

그 하늘 아래 허허벌판 같던 공터 위로 나무가 자라듯 콘크리트 건물이 차곡히 커져 가며 삭막한 대지에 생기를 불어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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