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변증도 물론 있었지만 제법 많은 보스 제품을 사용하다 보니 어느 순간 강한 저음 일색의 보스 음색에 대한 거부감이 들면서 덩달아 활용도가 떨어져 이번에도 과감하게 방출 결정을 내려 마지막 장터 사진을 올려본다.
2014년 8월에 구입하여(보스 사운드링크 3 - Bose Soundlink 3) 야외에서 막강한 사운드에 힘 입어 뮤직라이프를 이어가겠다던 야심을 제대로 충족하지 못하고 실내에서 대부분 사용할 수 밖에 없었는데 그래도 포터블 스피커가 이 정도의 경지에 이르렀음은 내 귀만 까칠하게 만든 공로도 일부 인정해야만 한다.
결국 이 녀석을 방출하고 UE 메가붐 더블업까지 치달았으니 수훈의 의미로~
케이스는 정품이 가격도 비싸고 모서리를 제외한 정면 보호에 취약하므로 직구로 인조 가죽 케이스를 장만해 입혀 놓았는데 워낙 아구가 딱 들어 맞아 벗기고 입히는게 빡빡해서 쉽지 않다.
허나 제품 보호 측면에선 최대한 오차를 줄이는게 맞으니 만족스럽다.
군더더기 없이 직관적인 윗면의 기능 버튼들.
아래엔 제품 라벨과 별매품 도킹 충전 단자와 미끄럼 방지 고무 패드.
뒷면은 입력단자와 펌웨어 업데이트용 마이크로 USB, 전원 단자.
정면은 심플 그 자체인데 상태 LED만 있어 이 역시 상당히 직관적이면서 군더더기 없다.
좌측 상단에 블루투스, 외부 입력 표시등이 있고 우측 상단엔 음소거, 배터리 상태 표시등이 있다.
요따구로 처음과 똑같이 포장해 봉합을 했는데 직거래 조건에 중고 매물로 올리는 순간 10분도 안 되어 구입 의사 메시지를 받곤 이튿날 바로 쿨하게 거래가 끝나 버렸던 걸 보면 보스의 인기를 짐작할 수 있다.
집안에서 반 정도 볼륨을 올리는 거 자체가 민원 소지가 있어 어쩌면 신주 단지 모시듯 점잖게 사용할 수 밖에 없었는데 보스의 특성상 풍부한 저음을 동반한 힘찬 소리는 듣는 사람들이 어쩔 수 없이 빠져들게 한다.
다만 저음에 비해 중음은 뭔가 살짝 뒤로 빠져서 선명함이 떨어지고 고음은 제대로 표현함에도 불구하고 정확하기보단 퍼지는 느낌이 강해 내가 좋아하는 음색은 결코 아니다.
그럼에도 보스 사운드링크 미니를 여전히 사용하는건 딱! 보스만의 매력이 단점보단 압도적이라 완전 벗어날 수 없단 것.
아마도 이 제품을 업어 가신 분은 어디선가 흡족한 뮤직라이프를 즐기실 거고 아주 젊잖하게 사용한 만큼, 또한 제대로 사용하실 분 같아 서로 만족하는 거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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