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에 대한 사색

라이프트론 드럼베이스 Ⅲ XL(Lifetrons DrumBass)

사려울 2015. 10. 4. 03:26

면세점에서 구입한 새제품을 싸게 내놓아 냉큼 낚아챈 라이프트론 드럼베이스3

처음 알게된 건 애플스토어에 특이한 초미니사이즈의 블루투스 스피커가 있어 구글링을 통해 찾아 봤더니 작은 사이즈임에도 불구하고 꽤나 크면서 또렷한 사운드를 뿜어댄다는 사용기가 많았다.

바디는 통알루미늄을 절삭해서 만들어 소재와 디자인의 차별화도 금새 눈에 띄이길래 중고를 찾아보니 때마침 새제품을 중고 가격으로 팔길래 업어와서 손때가 많지 않을때 몇 컷 담곤 사용해 봤다.



박스를 뜯기 전.

그 설레임은 누구나 공감하겠지?

아이폰도 박스가 작다고 했었는데 이건 사이즈 덕분에 더 작다.



포함된 캐링 케이스가 이렇게 멋진 모습의 자태를 갖고 있고 그 케이스 내부에 메뉴얼을 제외한 스피커, 두가지 케이블이 내장 되어 있다.

소재는 가죽을 가장한 합성피혁인데 작은 마찰에도 잘 벗겨져 모습에 비한다면 허당이다.



박스 윗면.

아예 스위스라고 떡!하니 붙여 놓은걸 보면 스위스 제품에 대한 신뢰도에 편승한 듯.

그만큼 우리는 장인 정신을 갖고 만들었으니 네가 갖고 싶을껄? 하고 은유적으로 도발하는 거 같다.



박스 뒷면에 온갖 잡다디한 제원을 열거해 놓았다.

특이한 건 이 자그마한 사이즈가 9~12시간을 버틴다는 것과 정면 하단에 볼륨 조절 스위치가 터치식이라는 것.

자화자찬으로 모든 지면을 할애한 면으로 보면 된다.

너 잘났스~



박스 하단엔 통상적인 유의사항들이 있는데 결국 차이나에서 생산했단 것.



박스 측면 중 한 쪽은 아무런 내용이 없고 다른 한 쪽은 이렇게 기능과 제원을 정리해 놓았다.

출력이 3W면 얼마전에 구입했던 JBL GO와 같군.

다만 무게는 100그램도 되지 않는 92그램이라 사이즈도 작고 무게도 상당히 가벼워 말그대로 휴대용 무선 스피커다.



블랙 제품이라 카메라로 찍으려니 초점 잡을때 버벅대면서 10에 9는 못잡고 초점이 흘려지고 나머지 1이라곤 해도 어설프게 잡아 하는 수 없이 면상이 가장 잘 나온 사진 2장으로 대체해야지.

윗면을 향해 소리가 뻗을 수 있도록 설계가 되었는데 일반적인 스피커와는 달리 스피커콘의 보호를 위한 그릴이 없다.

누군가 장난 치고 발가락을 넣어 휘저으면 무좀을 포함한 각종균 뿐만이 아니라 스피커콘 자체를 완죤 망가트리기 딱 좋은 뿜새라 사용할때 조심해야 되거니와 그냥 놔두면 아주 다양한 동네 먼지들의 마을 회관 역활을 톡톡히 하겠다.

그래서 휴대할땐 항상 케링 케이스를 이용해야 되므로 귀차니즘은 통하지 않으니 주의에 또 주의.



유일한 디스플레이 노릇을 하는 저 LED는 충전 중에 벌건색, 블루투스 연결 중엔 파란색이 빠르게 깜빡이고 연결 후엔 느리게 깜빡인다.

그 양쪽 미세하게 -,+가 표시 되어 있는데 터치 방식이라 아주 가볍게 터치하면 볼륨이 조절된다.

길게 누르면 이전 곡/다음 곡으로 넘어 가는데 아무 생각 없이 만지면 쉽게 손이 닿는 부분이라 오작동의 우려는 있고 어찌보면 이 제품의 치명적인 단점이 될 수도 있다.

편해진 이면에 이런 신경 쓰일 부분이라 홀드 기능을 넣어야 되지 않을까?



티워니는 초점을 잘 못잡는데 의외로 아이뽕은 초점을 기가 막히게 잘 잡는다.

오죽했으면 비치는 모습을 포커싱해도 거기를 정확하게 잡아내는 재주가 있네!!!



이렇게 위쪽을 향해 소리가 뿜어져 나온다.

견고하게 알루미늄을 절삭 가공해서 디자인이나 마감은 흠잡을래야 잡을때가 없다.

생겨 먹은 꼬락서니는 원더풀이여.

소리는 출력이 같은 JBL GO와 비교했을 경우 GO는 우렁차고 비트감이 있는 반면 뭔가 착색되어 텁텁한 음색인 반면 드럼베이스는 소리가 좀 작고 비트감이 적지만 또렷하고 단단한 느낌이 든다.

비슷한 음색의 하만카돈 에스콰이어 미니와 비교해 보면 덜 단단하고 저음도 부족하거니와 전체적인 힘도 약하다.

대신 미세한 찰랑임과 좀 더 플랫한 느낌?

벽면을 배후에 두고 사용하면 저음과 출력이 보강되어 그나마 낫지만 보스의 풍성한 저음이 취향이라면 이건 실망할 수 있겠다.

근데 이 작고 단순한 제품의 섬세함은 외형과 음색이 동일하게 칭찬을 들어야 된다.

미세하게 구분하여 뿜어주는 소리는 조금만 듣다 보면 금새 알 수 있으니 스위스라고 건방 떤 이유가 이런 섬세함에 있구나 싶다.



아이팥으로 사용 중인 아이뽕5s와 함께 찍어 봤는데 가로 사이즈가 남아 돌 만큼 사이즈가 작다고 보면 된다.

같은 블랙이라 환상의 조합이라 우겨도 꾸벅 넘어가는 이 조화~

허나 실제 간소한 차림으로 휴대해서 사용하기엔 케링 케이스가 필수라 전체 부피는 제품 자체의 부피보다 훌쩍 늘어나 에스콰이어 미니를 주력으로 사용한다.

때문에 거의 사용하지 않고 가끔 조용한 새벽에 넷서핑 중, 작은 볼륨으로 잔잔한 음악을 곁들일 용도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