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 국도를 지나면 의례적으로 들러 바다를 정독하게 되는 망양 휴게소는 처음에 망양인지 망향인지 대충 불러도 그 느낌은 허투루 하게 기억되지 않는 정취가 있다.
바다의 파도보다 더 강렬하고, 더 거센 세월의 파도에 버텨낼 재간이 없는 것처럼 연약하고 가냘픈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이제는 제법 바다와 어울리는 동태적인 변화가 깃들었다.
휴게소 내 스카이워크와 비슷한 구조물에 오르면 바다 정취는 급격히 증폭되어 가슴으로 파고든다.
또렷한 기억 중 하나가 암초 무리들 위의 강태공들인데 이제는 텅 빈 채 파도만 암초를 누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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