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이를 가족으로 맞이한 뒤, 청소 횟수가 부쩍 늘었다.
하는 수 없이 로봇 청소기도 들였는데 낯선 괴물이 집안 곳곳을 헤집고 다니자 더 이상 텃세를 부릴 수 없다는 위기감에 가족한테 달라붙어 눈빛으로 한 마디 한다.
"저 검둥 벌레는 누규?"
예전부터 로봇 청소기에 대한 불만, 바로 흡입력인데 이 녀석 또한 다이슨 무선 청소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약하고, 다만 만충 시 비교적 긴 사용 시간과 약한 흡입력을 만회하기 위한 양날 브러쉬가 있어 그나마 사용할 만하다.
가끔 화장대처럼 밑에 좁은 공간이 있는 장소는 들어가긴 해도 나오지 못해 울어대는 경우가 있고, 방에서 나갈 땐 문턱을 넘었다가 들어오지 못할 때도 있지만 수시로 청소를 할 수 있어 내구력만 좋다면 쓸만하겠다.
회전 브러쉬가 돌 때 냥이가 호기심 어린 눈으로 냥펀치를 날리는 경우가 있어 얼마나 버틸지 관건이다.
반응형
'문명에 대한 사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생긴 건 꼬락서니, 맛은 마약_20200905 (0) | 2022.12.20 |
---|---|
무선의 진수, 에어팟 프로_20200716 (0) | 2022.10.31 |
골짜기 작은 갤러리, 컨츄리 블랙 펍_20200709 (0) | 2022.10.30 |
작지만 단단한 울림, 원더붐2_20200703 (0) | 2022.10.30 |
에어컨필터 자가 교체_20200702 (0) | 2022.10.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