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오면 꼭 한 끼 챙기는 음식이 찜갈비와 뚝배기 해장국인데 아점은 커피 한 사발에 뚝배기 한 턱으로 해결했다.
이거 대구에만 있는 뼈다귀 해장국인데 흔히 먹는 것과 분명 차이가 나는 건 걸쭉한 국물에 실타래처럼 얽히고 설킨 우거지가 뚝배기를 넘어 곧 탈출할 것 같은 비쥬얼 뿐만 아니라 마치 구수하다는 형체가 넘칠 듯 꽉 들어차 있기 때문이었다.
이로써 짧고 촘촘한 대구에서의 하루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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