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기간 동안 부실하게 챙겨 입은 옷으로 인해, 건강하다고 과신하던 자만심으로 인해 지독한 감기 몸살로 주말 휴일 이틀 동안 꼼짝없이 방구석 신세가 되었고, 다행히 전날 병원 약발로 어느 정도 정신을 차린 오후, 녀석도 집사의 컨디션을 눈치채고 괴롭히지(?) 않았다.
녀석이 조용할 무렵 뭔 일인가 싶어 두리번 찾자 제 쿠션에 누워 빈둥거렸다.
잠을 안 자면서 모포에 파묻혀 빈둥거리는 녀석이라니!
집사가 어느 정도 컨디션을 찾은 뒤 뭔가 모를 서운함에 삐쳐 뒤돌아 앉아 망부석이 되었는데 그래도 집사가 풀어 줘야지.
어느 정도 서운함이 누그러졌는지 다시 본격적으로 집사 바라기가 되어 눈을 맞히는 녀석은 분명 뭔가 요구사항이 있는 자세였다.
그렇지 않고선 이렇게 굳어 집사를 빤히 쳐다볼 수 있나.
집에선 매일 있는 일이라 다들 태연한데 난 왜 이 모습이 귀여울까?
습식 식사를 끝낸 녀석은 볕이 좋은 창가 소파에 자리 잡고 열심히 그루밍을 하며 광합성을 했다.
저 거만한 자세와 눈빛!
그러다 다시 집사 무릎에 자리 잡고 그루밍을 하며 본격적으로 애정을 확인하며 낮잠에 접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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