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대한 넋두리

냥이_20241102

사려울 2024. 11. 18. 00:15

껌딱지가 떨어질 땐 퍼질러 자거나 햇살이 좋아 일광 소독을 할 때인데 특히나 가을볕이 좋던 주말에 집사들이 모여 녀석의 심리적 안정감이 극도에 달하면서 햇살이 쏟아지던 따스한 창가에서 일광 소독을 준비했다.

가을 햇살이 따스하게 여겨질 무렵이 이맘때쯤이라 녀석 또한 창을 열어 시원한 바람 속에서 그 따스함을 만끽하며 그루밍 중이었다.

집사들이 쇼파에 앉아 있나 꼼꼼히 훑어본 뒤 녀석은 그대로 퍼질러 누웠다.

어디든 누우면 제 잠자리가 되고, 쉼터가 되었다.

한참을 일광 소독한 뒤 밀려오는 졸음을 참지 못해 쇼파에 드러누워 깊은 잠에 빠져들었는데 집사들은 평소처럼 생활을 해도 녀석은 여간해서 잠을 떨치지 않았다.

그만큼 제 영역이라 여긴 집 안에서 낙천적으로 변했다.

녀석이 자는 걸 그대로 두고 집을 나와 오산으로 넘어가기 전에 뭉치집을 들렀다.

반가움의 표현으로 극하게 짖는 녀석이 어느 정도 안정을 찾자 바닥에 배를 깔고 엎드린 녀석은 여전히 왕성한 활동력을 보여줬는데 잠시 앉아 커피 한 잔을 마신 뒤 오산으로 출발하기 위해 자리를 일어나자 녀석은 또다시 짖으며 츤데레 같은 모습을 보였다.

귀엽지만 정신없이 똥꼬발랄한 뭉치를 뒤로 하고 오산 세교로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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