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으로 국가 재난지원금을 받아 가장 먼저 백팩 형태의 캐리어를 구입했는데 모처럼 병원을 다녀온 날, 때마침 백팩 캐리어를 처음으로 꺼내 앞에 들쳐 매고 걸어 다녀왔다.
병원 가기 전에 함께 놀아 주는데 깃털 쟁탈전을 벌이면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한다.
게다가 사냥도 요령껏 하는 꾀돌이라 체력 안배까지 한다.
하긴 녀석도 무한 체력은 아니니까 즐기고 싶은 욕구를 이해한다.
열심히 한 판 땡기고 체력을 충전 중인 녀석은 쉴 때도 사람 옆에 자리를 잡는다.
그러다 병원 갈 준비를 하면 영문도 모른 채 외출 나가는 사람한테 호기심을 드러낸다.
캐리어에 담는 걸 눈치채고 어디론가 도망가는 녀석을 붙잡아 겨우 잡아넣자 처음엔 저항을 하다 체념한 건지 이내 얌전해진다.
재난지원금으로 마련했는데 한 번은 써먹어야 되니까 처음으로 녀석을 넣었는데 백팩 특성상 높이만 높고, 넓이는 딱 웅크린 자세 사이즈라 갑갑해 보인다.
그래도 정기적으로 병원에 들러 검진받아야 되니까 어쩔 수 없고, 가방에 원형으로 뚫린 투명창이 있어 세상 구경 되지 않을까?
그리 이른 저녁이 아니라 해가 지고 병원 가는 길에 공원엔 아이들이 초여름 더위를 잊고 에너지를 발산한다.
병원을 다녀온 뒤 스트레스를 쇼파에서 단잠으로 풀고 일어나 앉아 특유의 시크한 표정을 짓는다.
평일이라 늦은 밤이 돼서야 녀석을 데리고 와 긴장을 풀어헤친다.
반응형
'일상에 대한 넋두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상_20200702 (0) | 2022.10.30 |
---|---|
일상_20200701 (0) | 2022.10.30 |
냥이_20200630 (0) | 2022.10.30 |
일상_20200629 (2) | 2022.10.30 |
냥이_20200629 (0) | 2022.10.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