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대한 넋두리

냥이_20200530

사려울 2022. 8. 21. 03:45

이래서 냥이 귀여움에 사람들이 매력을 느끼는 걸까?

처음 키우게 되면서 모습 자체도 그렇지만 하는 행동과 관심을 끄는 방법 또한 무척 귀엽다.

특히 이 모습, 졸음을 못 이겨 두 손을 크로스로 교차시켜 얼굴을 비비는 행동은 귀염이 작렬한다.

녀석은 별 대수롭지 않겠지만 어떻게 저런 몸짓이 나올까?

얼굴을 감싸 쥐며 기지개를 켜곤 다시 잠든 녀석의 얼굴을 보면 나도 모르게 평화롭다.

깨어나면 사람의 시선이 닿는 곳을 골라 하루 종일 버티고 있다.

이러니 정이 들 수밖에.

현관을 열고 들어오거나 뭔가 필요할 때면 뒷다리로 발등을 밟거나 화장실을 걸쳐 놓는다.

간식이 필요할까? 아니면 심심해서일까?

녀석에게 있어 호의적인 표현인 건 분명하다.

동네 한바퀴를 다녀온 사이 피로감에 잠시 앉아있는데 꼬물이 껌딱지가 붙었다.

저녁식사 전 가족들과의 대화에 끼어 여기저기 눈빛을 날리며 참견이라 녀석 혼자 바쁘다.

저녁식사가 끝나고 쇼파로 자리를 옮기면 껌딱지라 그대로 붙어서 녀석도 자리를 옮긴다.

'왜? 뭘? 껌딱지한테 불만 있냥?'

갑자기 공중으로 치켜든 포도 젤리 지팡이?
꿈속에서 나마 발레리나의 희망을 이루려 무던히 노력하는지 마치 한 마리 백조의 호수? 아니 냥냥의 호수 같다.
마지막은 대미의 장식, 김연아 트리플 악셀을 시도하는 중?

사실은 잠들기 전, 열심히 그루밍 하는 중이었다.

그러곤 바로 잠든다.

그런 와중에 꼭 사람한테 솜방망이를 걸쳐서 자는 녀석이다.

무대의 막이 오르고, BGM 시작과 동시에 요염한 자세.

두 팔을 동그랗게 말아서 회전하는 중.

김연아 트리플 악셀 자세.

코는 골골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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