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나 하루 이상 집을 떠날 때가 있다.
녀석과 함께 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행여나 하는 마음에 냥이는 집에 남겨 두게 되는데 갈수록 눈치 백 단에 도달하여 천연덕스럽게 대처하는 잠깐의 외출과 달리 모든 가족들이 집을 비우면 표정이 달라진다.
이 녀석 또한 눈치가 백 단인 만큼 다른 가족들도 눈치 백 단이라 가급적 요란을 떨지 않는다.
그래도 혼자 남겨둔 심정은 주렁주렁 달린 봇짐보다 무겁다.
짐을 싸고 이리저리 오가면 빤히 쳐다본다.
혼자 남겨두는 아쉬움에 스담 할라 치면 얼굴을 뒤로 빼고 못 만지게 한다.
그와 함께 무기력한 모습도 보인다.
결국 발걸음을 힘겹게 떼면서 뒤돌아 보면 눈을 마주치지 않고 자는 척!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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