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미칠 듯한 불편을 감수하고 익숙하지 않은 칼라를 착용하고 있어야만 한다.
칼라를 벗겨 내려고 안간힘을 쓰거나 제 집에 들어가지 못해 바둥거리거나 또는 폭이 좁은 곳으로 들어가다 칼라가 부딪혀 좌절될 때 안스럽지만 상처와 건강을 위해 냥이가 원하는 걸 속시원히 긁어 주지는 못한다.
그럴 때면 나도 모르게 한 마디.
"조금만 더 참자~"
여전히 일상 중 낙은 잠이다.
늘 아이폰으로 찍다 몇 컷 카메라를 들이밀고 매크로 촬영을 해봤다.
동영상을 찍으려니 뭘 아는지 무척 뒤척인다.
가끔 잠꼬대로 송곳니가 살며시 입술을 비집고 세상으로 탈출하려 한다.
대부분 얼마나 잠에 취했길래 흰 양말을 벗지 않고 단잠을 주무실까?
그러다 몸을 뒤척이곤 엎드려 누워 언제나 처럼 얌전히 잔다.
잠에서 깨면 배가 고프다고, 놀아달라고 보채는데 그러다 문득 소강 상태에 빠져 가만히 앉아 허공을 응시한다.
겉과 속이 달라 이런 까칠하고 험악한 눈빛과 달리 순둥순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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