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대한 넋두리

낮게 깔린 연무? 운무?

사려울 2013. 11. 5. 20:16


지상에 솜을 잔뜩 깔아 놓은 착각이 든다.

짙뿌연 안개가 창 아래 나즈막하게 깔려 든 늦은 밤, 손오공이 구름을 타고 세상을 누빌 수 있었던 게 이런 기분이려나?

잠시 사진을 찍는 사이 조금 옅어 지긴 했으나 다음날까지 하루 온 종일 연무의 흔적은 사라지지 않아 안성에서의 가을 기분을 느끼려는 내 감상을 방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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