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11 2

눈부신 서리를 도사곡에서 만난다_20200204

파크로쉬에서 이틀 묵고 다음 숙소로 잡은 곳은 정선 사북에 위치한 도사곡 휴양림으로 전날 하늘숲길에서 얄팍한 체력이 바닥나 정신 없이 자는 사이 벌써 해는 중천에서 눈부신 미소를 짓고 있었다. 봄 같던 겨울 속에서 추위를 예고하는 서리가 배수의 진을 쳤지만 미세 먼지가 물러간 날이라 모든 게 반가웠다. 도사곡에서 하루를 쉬고 다음 여정으로 잡은 곳은 영월 어라연. 그리 먼 곳은 아니지만 어라연에서 긴 구간 도보로 여행을 해야 되는 고로 뒤도 돌아보지 않고 38번 국도로 차를 올리는 바람에 도사곡 휴양림이 어떻게 생겨 먹었는지 조차 모르겠다. 하는 수 없이 여기도 다음을 기약하는 수 밖에.

하얀 하늘숲길을 거닐다_20200203

원래 계획되었던 하늘숲길은 기존에 출발점으로 삼았던 화절령과 만항재가 아닌 두 고개 사이, 하이원CC 인근에서 화절령 방면으로 출발했다. 서울 수도권은 코로나19로 인해 심리적으로 잔뜩 위축되어 마스크 구하기는 하늘에 별 따기고 바깥 외출은 극도로 기피하는 것과 달리 여행 떠나온 3일 동안 강원도 일대는 마스크를 끼지 않고 다니는 사람도 많았고, 식당 같은 곳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하등 이상하게 보는 사람도 없었지만, 나를 포함하여 지나가는 몇몇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녔다. 코로나 관련 뉘우스가 나오면 강원도는 괜찮다는 주변 이야기도 드문드문 들리는 걸 보면 아직은 경각심을 가진 사람이 많지 않구나 싶은데 평소 서울 수도권에서 정선 사북/고한으로 오는 여행객이 많았던걸 대비해 보면 지금은 여행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