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인치의 갑갑함을 탈피하고자 12.9인치를 마련했는데 치명적인 버그로 바로 반품해 버렸다. 비교하자면 페라리 엔진을 달았지만 차체와 미션은 소형이라 밟아도 그 힘을 제어할 수 없는 것과 같다. 다만 디스플레이는 인상적이다. 수령하자마자 한 컷 찍었는데 검수하지 않았다고 끝까지 따라붙는다. 애플실리콘에 1TB 용량과 16GB 램으로 태블릿에 노트북을 뛰어넘는 성능이 장착되어 있다. 허나 운영체제가 성능을 이끌어내지 못하는, iPad OS의 태생적 한계로 인해 숫자는 그림의 떡일 뿐. 중고인 11인치 1세대를 업어와 학습에 혁신적인 잇템이란 걸 알고 큰 녀석으로 업그레이드 하려 했지만 충전 불안, 맥과의 연결 문제, 11인치 사용 시 느낄 수 없었던 화면 정가운데 울렁임 등으로 고민 없이 바로 반품해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