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하루 동안 많이도 다녔고, 많은 만남과 헤어짐도 있었다.내려가는 길에 괴산 문광저수지 은행나무길에 들렀고, 이어 노령으로 건강이 급격히 떨어진 외삼촌도 뵙고, 명절이 지나 절대 지나칠 수 없었던 아부지 성묘까지, 그리고 오마니 추억의 장소에 들렀다 이른 저녁을 해결한 뒤 상행길에 올랐다.다리를 건널 무렵 퇴근 러시아워라 차량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가다 서다를 반복했는데 그 찰나 차창 너머 광활한 가을 하늘에 석양이 질러 놓은 노을 불빛에 매료됐다.어차피 막히는 교통이라 조바심 낼 필요도 없어 차라리 잘 된게 아닌가.석양빛 물드는 하늘이 어찌나 고운지 이렇게 정체 구간 속에서 하늘을 충분히 감상하며 그렇게 한 걸음씩 나아갔다.다리를 지날 무렵 남은 석양이 급격히 떨어지더니 아파트 옥상 구조물에 살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