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113

첫 네이버 포스트(2008년11월2321:03)

경기도경기도기간 : 2006.1.14 ~ 2006.1.17 (3박 4일)컨셉 : 나 홀로 떠나는 여행경로 : 여주▶충주▶원주 나에게 있어 가장 행복한 것 중 하나는 아름다운 추억이 있고 그 추억의 장소가 전혀 변색 되지 않았다는 것.언젠가 누군가에 의해 내 옛시간들이 어렴풋한 추억의 더미가 되겠지만,그 아련한 기억이 내 마음 속에 하나의 파릇했던 추억이었기에길섶에 잠시 머무른다고 할지라도 어깨 너머 그 영상들이 각인 될 것이다. 50년이 넘어 이제는 시간도 멈추고 사람도 떠나 버렸지만,그 안에 멈춰진 시간의 태엽을 돌리기 위해 때때로 이곳에 추억을 묻어 둔 사람들이 들른다. 어느 춥던 안개 자욱한 겨울날,난 약속이나 한 것처럼 이 쓸쓸한 곳에 방문하여추위에 모든 것을 빼앗긴 과거의 시간들을 다시 불 지피..

대구 동촌을 가다, 요~

엑백스 들고 찾아간 금호강변 동촌.이번엔 단단히 준비해 들고 찾아갔다.삼각대에 오토 릴리즈와 필터를 끼고...앗! 근데 모기 퇴치기를 깜빡하는 불쌍사..그래서 인지 릴리즈를 누르고 있는 그 시간이 무쟈게 길게 느껴지고 그래서 불안하다.온 몸이 모기 녀석들의 타깃이 되려고 민소매 셔츠-나시보단 이 말이 더 맛있어 보인다옹-를 입은 덕택에 모기야 나 잡아 보셔~ 하는 거 같다.그래도 숙소로 다시 갈 수 없는 벱. 귀찮응께로~우선 강뚝에서 구름다리를 찍어 봤다.근데 유독 밝은 등불이 얄밉구먼. 혼자 독불 장군도 아니고 말씨.. 동촌역에서 유원지 방향으로...여전히 모텔과 술집의 불빛이 나를 알려 달라고 아우성 치듯 화려한 빛잔치 중이다.근데 잔잔한 강물에 비친 그 오색찬란한 불빛이 비단으로 수 놓은 듯 아름답..

세월을 돌릴 수 없는 흔적들

80년대까지 화려한 치장으로 사람들을 유혹하던 자태는 이제 퇴색되고 벗겨져 버렸다.바로 옆에 현대식으로 축조된 다리의 위세에 눌린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세월의 무게감을 견디지 못했다는 표현이 더 맞지 않나 싶다.예전엔 구름다리의 노출된 철제와 줄을 초롱불 같은 수 많은 전구로 치장했었는데 결국은 그 전구들도 하나 둘 꺼져 버렸고 이제 더 이상 전구의 생명에 관심과 관리라는 과거의 잣대마저 떠나버렸다. 세월의 파도에 이제 추억과 기억만 남아 있고 언젠가 그 기억과 추억도 바람에 서서히 쓸려 가겠지.하얀 보드에 정갈히 써 놓은 글씨와는 달리 부식되어 가는 흰바탕의 검버섯들과 굳게 닫혀 있는 철문으로 인해 지독히도 외롭고 쓸쓸해 보이기까지 한다.다만 한 때는 화려했음을 넋두리하는 마지막 안간힘 뿐... 원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