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6 152

고양이 맞냐옹!_20160722

닭 쫓던 개 지붕 쳐다 본다고 했던가?매미가 덥다고 울며 불며 넘어가는 나른한 오후에 웅크리고 있던 고양이를 보고 냉큼 아이폰을 꺼내 들고 동영상 촬영을 준비하던 찰나에 예상대로 모여 있던 비둘기떼를 덮치려던 고양이.근데 이거 고양이 맞냐고!워째 몸이 느려 터져서 비둘기는 다 먹었다, 넌. 근데 모두 조롱하듯 여유 있게 도망친 비둘기를 물끄러미 바라 보는 뒷 모습이 넘 귀엽다옹~야옹이, 아직도 잘 지내냐?엥간하면 나처럼 다이어트 혀라잉.

일상을 탈출하여 설악산으로_20160625

6.25에 설악산으로 가는 계획은 전혀 없었고 그럴 예상도 못했었다, 전날 누나네가 유혹하기 전까지는..매형은 모임에서 골프를 간데나 뭐래나?행여 술 한 잔 하게 될 수 있고 그러면 1박을 하는데 숙소를 하나 더 잡아서 형제들끼리의 여행도 병행해 보면 어떻냐 길래 짜증을 내면서 '그건 나한테 안 물어봐도 당연 콜~!'토요일 이른 아침에 출발이라 아침 잠 많은 내가 좀 힘겹겠지만 가는 길에 눈 좀 붙이면 되는걸.역시나 차는 많고 길은 멀지만 원래 여행에서 가장 설렐 때가 출발 전에서 부터 출발 후 가는 길 아니던가!미시령 넘어갈 무렵엔 드뎌 설악산이구나 탄성이 나오는데 난 그때까지도 비몽사몽. 미시령을 넘어 울산바위가 보이자 나를 제외하곤 부산을 떨며 사진을 찍는다.그러거나 말거나 난 여전히 달콤한 잠의 ..

일상_20160617

가끔 땡기는 치킨, 그 중에서도 몇 가지 브랜드가 있는데 이 날은 유독 KFC가 땡기던 날이었나 보다.막상 먹으면 많이 먹지를 못하는데-내 기준은 언제나 바뀌어서 문제- 이 날 또한 초반 의욕은 좋았으나 먹다가 급! 지치면서 포만감도 동반 급상승.저녁에 맥주 없는 치킨도 가끔은 즐길 만하다.그런데 이 사진이 아이폰에 있는 이유는?바로 치킨이 형편 없어서!며칠 전에 만든 음식인지 말라 비틀어지고 변색 되고 맛은 별 볼 일 없는 KFC는 처음이라 세상 오래 살고 볼 일이구나 하면서 찍어 놓았던 거 같다.그 후에도 몇 번 갔었는데 이런 맛은 그 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어야 할 터인데.그래서 지인이 알려준 슬픈 진실은 장사가 잘 되는 매장을 가야지만 재고 없이 그 때 그 때 튀긴 신선한 음식을 먹을 수 있단다.

흐르는 시간_20160521

친한 후배님 둘째 아이 돌잔치(한글 맞춤법 수정으로 돌잔치가 표준어)에 초대 받아 주말 대구행 열차를 타고 내려갔다.첫째 아이 돌잔치도 초대(대구 범어동의 과거와 현재) 받았던 만큼 그 초대가 내겐 고맙고 소중한 시간이자 대구를 둘러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니까 고민할 필요도 없이 얼씨구 좋구나 하며 빛의 속도로 짐을 챙겼는데 아뿔싸! 카메라를 홀라당 빼먹었다지 ㅠ덕분에 눈팅으로만 휘리릭 둘러 보곤 아쉬운 여행을 접어야 했다. 먼저 찾아간 곳은 앞뒤 생각 않고 챙긴 가방이 짐 보따리라 잡아 놓은 숙소에 들러 체크인하고 짐을 내려 놓곤 간소하게 변신, 이왕이면 3호선 타고 시내 구경 할 겸 해서 역사가 가까우면서 깨끗한 숙소가 있는 황금동에 모텔? 호텔? 어딘가 예약한 거 같다.아! 지금 찾아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