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럴파크 5

토요일 산책_20150425

하루 전, 밤에 싸돌아 다닌게 욕구 충족이 되지 않았는지 주말엔 아예 벌건 대낮부터 슬링백을 메고 동탄 방방곡곡으로 활보하고 다녔으니 역마살이 단단히 뻗혔다. 낮부터 밤까지 오산천이며 반석산, 탄요유적공원과 노작마을 가장 안쪽 근린공원까지..그럼에도 희안하게 내 엔진이 전혀 과열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으니 내 체력이 좋은 거시여? 아님 뭔가에 골똘해서 피곤을 잊은 거시여?올 4월은 내 생애 가장 활동적이었던 여가 시간을 보낸 역사적인 달이자 계절로 기록하자. 아트필터 재밌네.녹색과 노랭이만 표현하는 사진을 각각 찍었더니 같은 자리인데도 분위기가 완전 틀리구먼.반석산과 오산천 사이 산책로에 이제 봄 기운이 성숙해졌다. 내 싸랑 봄꽃을 보라색으로 했더니 제대로 안 되고 퍼랭이로 하니까 이렇게 되는데 굉장히 차..

동탄 센트럴 파크의 주말 풍경

동탄스타 CGV와 남광장 사이에서의 풍경에 주말이 더해지니 보는 사람도, 즐기고 지나가는 사람들도 흠뻑 젖은 여유는 어찌할 수 없나 보다. 여느 주말과 다를 바가 없어 보이지만 평일엔 감당할 수 없는 기분이겠지. 잠시 돌아 다녔으니 엔진(?)을 식힐 겸 갈증도 삭히기 위해 투썸에 가서 아메리까~노 한 사발 때렸더니 행복이 따로 없다.걍 퍼질러 앉아 있고 싶은 유혹을 떨치긴 해야 긋는데 귀에 달콤한 멜로디가 끊이지도 않고 거기에 구름과자의 맛은 왜 이리 좋누! 주말이라 여유만 넘치는 줄 알았더니 곳곳에 물도 넘쳐 아이들 세상이 따로 없으시다. 남광장을 보니 `토요일은 밤이 좋아'를 외치듯 요란한 준비는 끝냈다. 여기 분수에도 솟아나는 물 덕분에 아이들이 신났다.신나는 놀이에 빠져 찰진 재미를 만끽하고 있으..

봄비가 그치고

봄비 내리던 어느 주말, 저녁 시간에 문득 그 반가운 봄비가 지나간 흔적들이 궁금해 졌다. 세상이 천지개벽하길 바란 건 아니다만 왠지 풋풋한 냉장실 야채가 암시되지 않나?혼자만의 암시라 하더라도 싱그러운 상상을 품고 동네 산책을 감행했다. 센트럴파크에서 반석산으로 오르기 전, 빌딩숲엔 거짓말처럼 조용하지만 조명은 시선을 끌기위해 서로 아우성이다.그 날 가져간 조그만 삼각대 덕에 조리개를 조이고 감도를 낮출 수 있어 노이즈가 없이 선명한 사진을 득템했다. 반석산으로 오르는 계단도 비가 지나간 자리를 여실히 보여 주듯 인적이 없다.잠시 테라스에 앉아 음악을 듣고 있는 동안에도 내렸던 비가 사람들의 관심을 씻어 버렸나 보다. 빌딩숲의 위용이 자못 첨탑처럼 날카롭다.이곳에 많은 사람들은 내렸던 비의 핑계로 반석..

연휴 마지막 날

긴 연휴의 마지막 날이라 뭔가 특별하고 의미 있게 보내야지 하며 단단히 벼르고 있었건만, 개뿔. 다른 일상과 별 다를 바 없었다.어찌 보면 연휴가 시작하기 전과 시작 직후엔 설레임으로 하루하루가 짜릿하고 스릴도 있었지만 절반이 넘어갈 수록 끝나서 또 다시 일상에 접어들 근심(?)으로 소심해져 버린 건 아닌가 모르겠다.늘상 맞이하는 주말, 휴일이 그랬으니 연휴가 길더라도 그런 기분은 매 한가지겠지.치열하고 분주한 일상이 있기에 그런 감정은 끊임 없이 반복될 것이고... 센트럴파크와 인접해 있는 중심 상가 지구 내 샤브향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모처럼 월남쌈을 먹었다. 저렴한 건 좋지만 종업원들의 표정은 전쟁터에 나가기 전 같다.인상 좀 펴고 살지...식사 후엔 바로 센트럴파크 커피빈에서 한 사발 땡기고. 센트..

지난 4일 연휴 동안

영원할 것만 같던, 손 꼽아 기다리던 연휴도 벌써 4일이 지나 이제 하루 남았다. 이런...회사 동료들이 놀러 와서 어제는 술판 벌이고 잡설도 나누고..첫 이틀 동안 틈틈히 산책하면서 찍어 놓은 사진들도 그리 많진 않지만 보고 있으니 솔솔한 감회도 뛰쳐 나온다.물론 사진 편집은 귀차니즘으로 무보정! 해가 지자 성급한 달은 벌써 세상 나들이 중이다. 라마다호텔 부근 인공 폭포(?)초저녁에 활동하면 아직은 등골에 땀이 맺혀서 일까? 물이 보여 주는 하얀 찢어짐과 세차게 부딪히는 소리에 청량감이 느껴진다. 센트럴파크에서 반석산으로 올라가는 지점은 대부분 조용하기만 하다.부근에 몰려 있는 고층빌딩과 대조되는 쓸쓸한 풍경이다.반석산으로 올라가는 굽이굽이 뻗어있는 계단에 잠깐 올라 고층 빌딩이 즐비하게 들어선 곳으..